이번주(4월15~19일) 중국 증시는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 주 중국 증시는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3월 물가지수, 수출입 지표 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중국 경기 회복세 불안감을 키운 탓이다. 특히 중국의 3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하며 최근 중국 경기 회복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0일 중국 공공 재정 위험을 언급하면서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도 증시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와 비교해 1.62% 하락한 3019.47로 한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3.32%, -4.21%에 달했다.
외국인도 2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 외국인은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모두 114억6800만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상하이증시에서 67억4400만 위안, 선전증시에서 47억2400만 위안어치씩 내다팔았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1분기 GDP와 함께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고정자산 투자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5.0%로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5.2%) 대비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3월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3.4%로, 전달 증가율(5.5%)을 크게 밑돌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액도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전달(7%)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됐으며, 1~3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도 1~2월의 4.2%보다 낮은 3.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달(5.3%)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좀처럼 더딘 가운데, 정책 금리 인하설도 흘러나온다. 15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금리인 MLF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가능성이 나오는 것.
최근 피치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데다가, 중국의 3월 위안화 신규대출 등 금융지표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MLF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당시 인하 폭은 15bp(1bp=0.01%포인트)로, 현재 MLF 금리는 2.5%로 맞춰져 있다. MLF 금리가 낮아지면 오는 22일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중국 정부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12일엔 중고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를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 세부안도 내놓았다. 중국은행연구원은 이구환신 정책으로 창출되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신규 수요를 약 2109억~6293억 위안(약 40조~120조원)으로 추산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을 0.16~0.5%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같은 날 중국 정부는 증시 상장과 퇴출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증시 부양책도 내놓았다.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증시 가이드라인 초안에는 상장사 감독 강화 및 위험 대비를 통해 자본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맞춰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도 즉각 상장때 기업 영업이익 및 순이익 요건을 높이고, 회계 부정을 저지른 기업을 퇴출하는 새로운 상장 폐지 규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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