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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로 전기차 성장동력 되찾나,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는 의문

비즈니스포스트 조회수  

3월28일 영국 런던 엑셀(ExCeL)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기제품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의 테슬라 부스를 찾아 모델Y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량 감소와 주가 하락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자율주행 택시 신사업인 ‘로보택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로보택시는 테슬라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사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율주행 택시를 구현할 만큼의 기술력을 갖춰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14일 로이터와 배런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로보택시가 테슬라 사업 모델을 재편할 ‘게임체인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X 계정을 통해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한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5% 가까이 상승하며 로보택시 신사업과 관련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로보택시는 일론 머스크가 오래 전부터 구상해 오던 상업용 자율주행차다.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로보택시를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던 시점에 로보택시 공개 계획을 밝혔다.

핵심 신사업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여 테슬라의 성장성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BYD를 비롯한 중국 경쟁사가 중저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도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중저가 전기차 신제품 ‘모델2’ 개발 계획도 백지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다급해졌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장기간 연구해 온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한 사업으로 꼽힌다.

증권전문지 배런스는 테슬라가 그동안 판매한 전기차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로보택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자율주행 기술 정확도는 주행 데이터의 분량이 늘수록 정교해지는데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으로 자체 운영체제를 통해 상당한 데이터를 축적해 왔기 때문이다.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배런스를 통해 “테슬라 차량이 주행보조(FSD) 서비스로 운행한 누적 주행거리는 10억 마일(약 16억 ㎞)에 이르는 만큼 머신러닝과 신경망 훈련에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이어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공개된 차량호출(summon) 설명 영상을 갈무리. 호출기능은 운전자가 스마트폰과 차량을 무선으로 연결해 차량을 운전자 위치로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테슬라>

그러나 테슬라가 실제로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할 만큼의 기술력을 갖춰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연산을 담당하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 등 인공지능 인프라에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공지능 연산에 핵심인 엔비디아 AI 반도체 물량을 주요 빅테크 기업과 맞먹는 수준으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는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조사업체 본드앵글의 분석을 인용해 “테슬라는 수 년째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공언하고 있지만 아직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구글 웨이모와 같은 자율주행 택시 경쟁기업도 장기간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지만 아직 상용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결국 테슬라가 8월8일 행사에서 로보택시 사업 계획을 단순히 공개하는 수준에 그칠 뿐 실제로 이를 사업화하는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테슬라가 이전에 공개한 인공지능 로봇 ‘옵티머스’와 같이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실제로 실적에 기여하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차세대 사업 목표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계획이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기는 데 그친다면 기업가치를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빅테크 기업 수준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런 효과가 퇴색되면 성장 정체를 맞은 전기차 사업의 가치만을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테슬라가 앞으로 어떠한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지에 대한 논의는 쉽게 결론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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