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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 美 금리 불확실성 고조…코스피 2700선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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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 美 금리 불확실성 고조…코스피 2700선 회복할까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물가 발표 직후 금리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야당의 총선 압승으로 코스피지수가 뒷걸음질 쳤다. 1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종목별로 수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2681.82로 지난 5일 2714.21 대비 32.39포인트(1.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72.29에서 860.47로 11.82포인트(1.36%) 하락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 4762억 원 순매수하면서 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들도 1조 1240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2조 613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6941억 원 순매수하면서 유일한 매수 주체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81억 원, 3364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이번 주에도 삼성전자를 1조 2515억 원을 순매수했다. 그 다음으로 현대차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255억 원, 156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의 최대 순매수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 상장지수펀드(ETF)’로 집계됐다. 108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외 효성중공업, 오리온, 삼성전기, 셀트리온 등을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1조 2271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흔들렸던 시기였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속되면서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2년물 금리가 4.9%, 10년물 금리도 4.5%대로 상승한 상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로 급등해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나타났다.

대내적으로는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후퇴했다. 이후 증권·보험 등 밸류업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세가 나타났다. 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반대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일부 세제 인센티브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기적인 밸류업 모멘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어닝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를 2640에서 2760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18일 넷플릭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발표는 4월 넷째 주 이후 진행되고 국내 주요 기업들도 같은 시기에 발표된다.

단기적으로는 한국 총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주식시장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양당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반도체 보조금 규모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인텔은 85억 달러, TSMC는 66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물가·금리·유가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인 마큼 주식시장 내에서도 가장 명확해 보이는 분야로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등 미국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된 분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2600선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유동성, 통화정책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과열해소, 매물부담 완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코스피 2600선 이하에서는 하반기 경기, 유동성, 통화정책 모멘텀의 동반 회복을 기대하며 매수 관점에서 전략적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의 하방 경직성과 외국인 수급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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