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필요한 경우 정책입안자들은 너무 이른 금리 인하 요구에 저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에 인내심을 촉구하면서 “이는(조기 금리 인하) 추가적인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는 깜짝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같은 날 진행된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시 말하지만, 지표들이 할 수 있다고 말할 때까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3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깜짝 반등으로 인해 연준이 올해 12월에나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첫 금리인하 시기를 기존 6월에서 12월로 늦췄다. BofA는 노동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12월 전에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미 연준 고위인사들도 섣부른 인하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매우 단시일 내에 통화정책을 조정할 명확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물가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확신이 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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