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HL만도가 올해에는 전방 고객사의 생산 둔화를 반영해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내년부터는 북미와 인도 내 기수주 물량의 매출화와 ADAS 제품 고객사 다각화 등 성장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HL그룹,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참가. (사진=연합뉴스) |
◇ 1분기 영업이익률 3.2% 전망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만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날 하나증권은 HL만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200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645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 3.2%로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상상인증권도 HL만도 1분기 매출액은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799억원으로 유사한 수준을 제시했다.
주요 고객사들인 현대차/기아/글로벌 EV의 생산 대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인도/중국 내 로컬 OE에 대한 납품이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로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매출액에 기여하는 환율 상승 효과가 수입 원자재 가격을 통해 매출원가에도 동시에 반영되면서 상쇄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던 고객사들 향 물량이 하회한 영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자료: HL만도,상상인증권 |
◇ 북미지역 매출 성장 기반 회복
2024년 상반기까지는 1%대의 낮은 외형 성장을 보이겠지만, 하반기 이후 고객사 물량 증가, 개발비 회수, 그리고 신규 공장의 가동 등으로 성장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4년 북미지역에서는 18%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2025년부터는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완공되는 멕시코 2공장에서 IDB(Integrated Dynamic Brake) 생산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EV업체의 주력 모델(연 50만대)와 현지 타 OE업체들 향 납품(50만대 기대) 등으로 안정화될 경우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또 전년 말 수주했던 북미 완성차에 대한 ADAS 물량(총 5000억원/6년)의 납품이 2025년 하반기 시작되어 연간 800억원~100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의 다른 완성차로부터 수주받았던 EMB(Electro Mechanical Brake)와 SbW(Steer by Wire) 납품도 2025년 말~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ADAS 제품 고객사·지역 다각화
중국 쑤저우에 건설 중인 ADAS 전용 2공장도 올 하반기에 완공된다.
중국에서는 기존 니오/지리/FAW/GWM 이외에 화웨이와 같은 신규 OE를 확보하기도 했다.
또 인도에서는 현대차/기아 이외에 로컬OE의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EV업체가 인도 공장을 검토하고 있어 2026년 이후 추가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ADAS 제품 공급이 확대될 것을 예상한다”며 “폴란드 2공장 서스펜션 생산라인 구축 완료되었으며, 폭스바겐 향 추가 공급이계획되어 있고, 터키 MMT(Maysan Mando) 또한 2024년 중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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