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136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370원선까지 고점을 높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19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2원 오른 1368.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367.70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1368.7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1370원까지 오를지가 관심사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9.20원 오른 1364.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둔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강달러 영향이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후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시장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졌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3월 PPI(계절 조정 기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0.2% 상승으로 나타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하락 압력을 이어졌으나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이 진행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회복과 당국 경계에도 역내외 롱바이어스가 계속되며 1370원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1340원 이후 시장에서 2차 상단 지지선으로 꼽았던 1360원 초반이 별다른 저항없이 무너지면서 역내외 롱바이어스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ECB 6월 인하 기대가 촉발한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고 글로벌 강달러가 명맥을 이어가는 점 역시 환율 상승 배팅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