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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주춤한 소비자물가 상승세에 혼조…외인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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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디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하락) 우려를 완전히 지우지 못하면서 투심이 엇갈린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91포인트(0.23%) 상승한 3034.25, 선전성분지수는 2.81포인트(0.03%) 오른 9300.7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0.46포인트(0.01%) 하락한 3504.24,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7.86포인트(0.44%) 내린 1782.0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매수 전환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20억2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1억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이 21억2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 대비 0.1%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월간 CPI는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지만, 지난 2월 춘제 효과로 0.7% 깜짝 반등하며 하락세를 마감했다. 따라서 CPI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하며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외신은 이날 발표된 지표에 대해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춘제 기간 반짝 살아난 내수가 회복세를 이어가기에는 지속적인 부동산 수요 부진과 둔화한 구직 시장 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2636개, 하락한 종목은 2276개였다. 20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여행주를 비롯해 오픈AI의 ‘소라’ 테마주, 단편드라마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플라잉카 테마주는 조정을 받았다.

지난 청명절 연휴 소비가 리오프닝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 데다 오는 5월 노동절 연휴도 앞두고 있어 여행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종목별로는 쥔팅호텔과 화톈호텔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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