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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2원 오른 달러당 1364.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 추세를 나타내며 이달에만 종가 기준 6차례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이날도 개장 직후 10.1원 폭등하면서 한때 1365원을 넘어섰다.
엔·달러 환율도 흔들렸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3.24엔까지 치솟아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일간 금리 차가 부각돼 엔화 매도·달러 매수세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이 153엔을 돌파해 엔저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360원을 넘어선 만큼 1370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저항선인 1360원을 돌파한 만큼 일시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증시는 극심한 혼조 양상을 보이며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투매로 장 초반 2661.92포인트까지 밀렸다가 외국인이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0.07% 반등한 2706.96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1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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