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가자산 3014.5조…전년比 6.4%↑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13.6% ‘역대 최고’
정부세종청사 3조5083억원으로 가장 비싸
가장 비싼 무형 자산 국도지능형 교통체계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국가자산 가치가 180조원 이상 늘어났다.
정부청사 재산 가치는 8조7000억원, 국가 무형자산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국토교통부 국도지능형 교통체계(ITS)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3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국가자산 180조 증가…국민연금 운용수익 역대 최고
지난해 국가자산은 3014조5000억원으로 2022년 결산 대비 180조9000억원(6.4%) 증가했다.
이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13.6%를 기록하고 주식, 채권 등 기금이 보유한 유동·투자자산(169조7000억원) 등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유동자산이 42조3000억원(8.2%), 투자자산이 127조5000억원(11.1%) 각각 증가했다.
이중 사회보장성기금인 국민연금(138조3000억원), 외국환평형(4조6000억원), 주택도시(4조4000억원) 등이 늘었다.
작년 국가부채는 2439조3000억원으로 2022년 결산보다 113조3000억원(4.9%) 증가했다.
이는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발행 잔액이 60조원 증가하고 공무원·군인연금 현재가치액(연금충당부채)이 48조9000억원 늘어났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연금충당부채 중 공무원연금이 45조3000억원, 군인연금이 3조6000억원 늘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국가 순자산은 575조2000억원으로 2022년 507조6000억원보다 67조6000억원(13.3%) 증가했다.
순자산 증가에 대해 김명중 기재부 재정성과심의관은 “국민연금 운용수익 증가 폭이 큰데 (정부는) 발생주의에 따라서 자산부채를 계산하고 있고 그 결과 순자산이 증가해 재무상태 자체는 개선됐다 볼 수 있다”며 “이 부분이 지속적인지에 대해선 좀 더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청사 가치 8.7조…가장 비싼 무형자산 ‘ITS’
정부청사 4곳의 재산 가치 총합은 지난해 말 기준 8조7000억원이었다.
세종·대전·서울·과천 청사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세종청사(1·2·3단계, 중앙동)로 3조508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중에서는 경부고속도로(11조9833억원)가, 철도 중에서는 경부고속철도(7조777억원)가 각각 가장 비쌌다.
국가 무형자산 중 재산가액이 가장 높은 자산은 국토교통부의 ITS(2043억원)였다.
ITS는 도로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교통정보를 수집해 차량 흐름을 관리하는 교통 체계를 말한다.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699억원), 기재부 차세대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597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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