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 및 지방 아파트 가격은 계속 하락하면서 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2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4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3% 오르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전주 대비 매매가가 오른 자치구가 지난주 18개에서 이번 주 21개로 늘었다.
용산구와 마포구가 각각 산천‧이촌동, 아현·창전동 주요단지 위주로 0.0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양천구(0.06%), 서초구(0.06%), 영등포구(0.05%), 광진구(0.05%) 등이 뒤를 이었다.
도봉구(-0.02%), 구로구(-0.02%), 금천구(-0.01%), 노원구(-0.01%), 강북구(-0.01%)의 경우는 관망세가 지속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과 달리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면서 2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0.02%)은 중구(0.07%), 미추홀구(0.07%) 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경기 지역은 보합 전환했고, 지방은(-0.04→-0.03%)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 폭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에서는 고양시가 덕은‧행신동 위주로 0.12%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오산시(0.12%)와 화성시(0.09%)가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이 지속된 세종(-0.14%)을 비롯해 부산(-0.06%), 경남(-0.06%), 제주(-0.06%), 대구 (-0.04%), 경남(-0.05%),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전세 시장도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주(0.03%)와 동일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서울은 0.06% 각각 올랐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47주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지역 내 역세권·학군·신축 등 정주요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거래가 나타나고,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0.19%), 용산구(0.15%), 동대문구(0.12%), 동작(0.1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강동구는 이번 주 전셋값이 0.01% 내리며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은 부평구(0.33%), 미추홀구(0.24%), 연수구(0.21%), 남동구(0.18%) 등 전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며 0.17%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0.07%→0.06%)에서는 성남 중원구(0.34%), 수원 영통구(0.23%) 등의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축소됐다.
전북(0.04%), 부산(0.03%), 울산(0.02%) 등의 전셋값이 상승했고, 세종(-0.19%), 경남(-0.06%), 대구(-0.03%),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