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액은 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 순유입액(81억 달러)과 비교해 20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33억9000만 달러 순유출된 영향이 컸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순유출된 것은 지난해 12월(7억9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이다.
반면 주식자금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국내증시 저평가 대책 기대로 38억4000만 달러 늘었다. 주식자금 순유입은 지난해 11월(26억4000만 달러)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대책 기대 지속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자금 순유입은 5개월 연속 지속됐지만 양호한 외화 자금사정에 따른 낮은 차익 거래 유인 지속과 대규모 만기 상환으로 채권자금이 순유출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정체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지연 경계감으로 주변국 통화 약세 영향이 가세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환율 변동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3월 중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5.5원으로 2월(2.8원)에 비해 2.7원 올랐다. 변동률도 0.41%로 2월(0.21%) 대비 증가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 지속으로 내외금리차에 연동돼 2월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통화스와프금리(3년)은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에 따른 부채스와프의 영향으로 2월보다 8bp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50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318억4000만 달러)에 비해 3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와프 및 현물환 거래가 각각 21억9000만 달러, 10억5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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