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하이브리드차가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2.7% 증가했다. 또 북미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동 수출은 뒷걸음질 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5억 달러로 수출량은 6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또 지난달 수출액은 62억 달러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과 내수를 보면 하이브리드차(PHEV 제외)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8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만대의 판매고를 보였다.
올 3월 자동차 생산은 36만5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월평균 생산(35.4만대)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전년 동월보다 생산이 줄어든 것은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한데다 기아 광명2공장이 전기차 전환을 위한 공사에 돌입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24%, 16%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3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6% 늘어난 6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만8000대 이후 최고 실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연합(EU), 기타 유럽, 아시아 순으로 수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3월 북미 수출액은 35억6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1분기 수출액은 100억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올랐다.
다만 다른 지역들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U의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줄어든 8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수출액은 21억5100만 달러로 전년도 1분기보다 21.1% 쪼그라들었다.
중동으로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중동 자동차 수출액은 11억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2억5000만 달러이며 지난해 3월보다 32.1%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상 최고 수출실적(709억 달러)을 기록했던 작년도 자동차 업계 수출 모멘텀이 올해에도 좋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업계 애로 해소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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