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고점을 터치한 비트코인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7만1000달러를 터치했다.
8일 오전 9시 5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 상승한 7만1395.4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오후 4시 2분 7만3580.86달러를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달 15일 이후 24일 만이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7.9% 급등한 3696.56달러에, 바이낸스 코인은 0.7% 오른 585.0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 +1.2%, 리플 +4.0%, 에이다 +4.5%, 도지코인 +1.3%, 시바이누 +1.4%, 아발란체 +2.3%, 폴카닷 +4.3%, 트론 +1.8%, 유니스왑 +2.6%, 폴리곤 +4.2%, 라이트코인 +1.3%, 앱토스 +4.5%, 코스모스 +1.7%, OKB +2.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혼조세를 보였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5포인트(0.04%) 내린 520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3포인트(0.03%) 상승한 1만6253.96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반감기를 앞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며 높은 기대감이 형성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근원 CPI는 1~2월 0.4% 상승했다가 3월 0.2%로 완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함으로써 연준이 6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 리서치는 “반감기로 인해 변동성이 컸음에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레이스케일을 제외한 모든 ETF의 순흐름을 살펴보면 거의 매일 순유입이 높게 이뤄지고 있어 여전히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크립토퀀트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의 시가총액과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데, 최근 USDT 시가총액이 증가했다”며 “3일 전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 선으로 형성될 당시 27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이 실현됐으며, 이후 매도 압력은 약화됐다”며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레이어2 프로젝트 맨틀이 2주간 68.9% 상승하며 시가총액 47억3347만 달러(약 6조4100억 원)를 기록, 코스모스(약 5조9871억 원)를 제치고 시총 30위로 진입했다.
맨틀은 블록체인 확장성을 돕기 위해 고안된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다. 최초로 LSP(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를 직접 개발했으며 최근 TVL(가상자산 예치총액) 4위에 오르는 등 거대한 자금을 보유한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리퀴드 스테이킹이란 한번 자산을 예치하면 장기간 출금과 이동이 제한되는 스테이킹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스테이킹한 물량과 동일한 양의 파생 토큰을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80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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