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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인뱅 협력 ‘토스 틀리고 더존 맞다’, 진옥동 뿌린 씨앗 정상혁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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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더존비즈온과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고리로 협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제4인터넷은행을 통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문기업 ‘더존비즈온’과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나온다.

정 행장이 다수 중소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더존비즈온과 인터넷은행사업에서 협력한다면 자연스레 기업금융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제4인터넷전문은행 ‘더존뱅크’ 컨소시엄 지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존뱅크는 ERP 소프트웨어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IT기업 더존비즈온을 주축으로 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의 국내 ERP시장 점유율은 20%로 독일계 기업 SAP(28%)에 이은 2위다.

ERP는 기업이 회사 운영 전반에 필요한 정보(IT)시스템 전반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더존비즈온과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고리로 협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자체 ERP 담당 계열사를 두지만 중견’중소기업은 대개 외부 시스템을 사용해 더존비즈온의 주요 고객들은 중소기업이다.

신한은행이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한은행은 5년 전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발을 뺀 경험이 있다. 당시 신한은행은 사업방향 이견 탓에 컨소시엄에서 하차했다.

토스 측은 당시 스타트업과 모바일 중심의 챌린저 뱅크를 사업모델을 제시했지만 신한 측은 조금 더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포용성 높은 은행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화한다면 이전과 다르게 완주할 가능성이 나온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중소기업을 주고객으로 둬 탄탄한 중소기업 관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더존뱅크도 이런 장점을 살려 중소기업 자금줄로 여겨지는 매출채권팩토링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목표로 내걸었다.

과거와 은행권 영업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도 정 행장의 완주 가능성을 높인다.

인터넷은행은 최근 은행권 변화를 주도하며 ‘게임체인저’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은행권 환전 수수료 무료 흐름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은 올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의 가장 큰 수혜자로 지목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과거 인터넷은행이 신사업으로 불확실성을 지녔다면 이제는 시장에 완전히 자리 잡아 확실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4대 은행(KB 신한 하나 우리) 가운데 인터넷은행 지분을 들고 있지 않은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지난해 말 공시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8.99%,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12.6%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더존비즈온과 우호적 관계를 오래 이어왔다는 점도 협력 확대 가능성을 높인다.

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의 협력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21년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은 더존비즈온과 기업용 금융플랫폼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분도 투자했다. 같은 해 ‘더존X쏠비즈 기업통장’을 내놓고 기업금융 확대에 힘을 실었다.

신한은행은 당시 이어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SGI서울보증까지 3자로 합작법인 ‘테크핀 레이팅스(구 더존테크핀)’도 세웠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이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과 2021년 6월4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은행>

테크핀레이팅스는 신용평가에서 제외된 중소기업이 수월히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업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올해는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했다.

정상혁 행장은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시절 비서실장과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일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을 갖고 있다.

진 회장이 더존비즈온과 협력을 통해 기업금융 강화를 추진한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정 행장이 인터넷은행을 통해 더존비즈온과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업금융 강화는 정 행장의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정 행장 임기 첫해인 지난해 은행권 격전지로 떠오른 기업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기업대출 성장률을 보였다. 하나은행(11.9%)이 공격적 영업으로 가장 많이 늘렸고 우리(7.9%)와 KB(7.7%), 신한(6.6%)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KB와 하나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화해도 더존뱅크가 실제로 제4인터넷은행으로 세워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준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소소뱅크’와 ‘KCD뱅크’, ‘유뱅크’, ‘더존뱅크’ 등 4곳인데 더존뱅크는 가장 늦게 도전장을 냈다.

소소뱅크 컨소시엄에는 소상공인단체와 소기업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KCD뱅크는 한국신용데이터뱅크를 주축으로 구성됐고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과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등 핀테크업체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 렌딧 등으로 꾸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참여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향후 일정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다만 그동안 더존비즈온과 협력관계를 이어온 만큼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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