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66억 달러(약 8조9500억원), 저리 대출(50억 달러) 등 총 116억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인텔에 이어 2번째 규모로, 삼성이 받을 것으로 알려진 보조금 60억 달러를 앞서는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보조금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지어지는 TSMC의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TSMC는 피닉스에 이미 2개의 공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2030년까지 3번째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에 TSMC는 미국 투자 규모 역시 종전 400억 달러 수준에서 650억 달러 이상을 늘릴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TSMC가 이 정도 지원을 받게 될 경우, 지원 규모는 인텔(보조금 85억 달러, 대출 110억 달러 등 총 195억 달러)에 이어 2번째 수준이다.
TSMC는 피닉스 제2공장에서 2028년부터 최첨단 2나노 반도체 생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반도체과학법을 제정하고, 반도체 공장 건설에 39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의 미국 법인과 미국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및 인텔 등이 공식적으로 보조금 수령을 확정지었다.
한편 삼성은 테일러 공장 건설에 약 60억 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급받을 것이라고 지난 달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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