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7년 만의 천문 현상
향후에는 2044년 8월까지 기다려야
숙박ㆍ렌터카 등 예약 급증
전용 관측 안경 구매도 활발
미국 전역이 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개기일식으로 흥분에 휩싸여 있다. 또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60억 달러(약 8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개기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나란히 자리하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6일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8일 멕시코, 미국, 캐나다 동부 등 북미 대륙에 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태양이 달에 의해 가려질 전망이다. 달의 그림자에 든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 전체를 가리는 것처럼 보인다.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 시간은 거의 모든 장소에서 3분 30초에서 4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주 람파사스시 기준으로는 8일 오후 12시 18분부터 오후 2시 58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되며 개기식 시간은 4분 26초다. 뉴욕시에서는 8일 오후 2시 10분부터 오후 4시 36분까지 일식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또 미국에서 차후 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2044년 8월까지 20년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미국인들은 7년 만의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에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으로 호텔, 레스토랑, 여행에 대한 지출이 급증해 최대 60억 달러의 재정적 부양 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페리먼그룹의 경제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페이먼은 “단기간에 집중되겠지만, 소도시를 포함한 여러 도시가 홍보할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미국인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여행 습관으로 돌아갔고, 겨울보다 봄에 여행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음에 따라 개기일식이 지역 경제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는 개기일식를 볼 수 있는 미국 텍사스에서 메인까지 이어지는 좁은 띠 라인에 있는 숙소의 예약률이 거의 90%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특히 7일 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모든 활성 임대 숙소의 점유율은 92.4%로 며칠 전의 약 30%에서 급격히 상승했다고 한다.
또 컨설팅회사 나반에 따르면 호텔, 렌터카, 항공권 예약도 3배 증가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객실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가령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객실의 경우에는 가격이 249% 뛰었다. 렌터카 회사 허츠는 일식 경로의 도시에서 6일 사전 자동차 예약이 3000% 뛰었다고 알렸다.
대부분 숙박 시설이 예약이 꽉 찼거나 가격이 비싸짐에 따라 일부 미국인들은 일식을 보기 위해 캠프장과 레저용 차량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캠핑회사 ‘힙캠프’의 설립자 알리사 라바시오는 “주간 예약이 9000%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바시오는 일본, 아이슬란드, 독일, 호주 등의 국가에서 온 캠핑객을 비롯해 해외 방문객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은 일식을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 장비 구입에도 돈을 쓰고 있다. 눈 보호 장치 없이 일식을 바라보면 시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눈에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지 못한다.
미국천문학회에서 승인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규범을 준수하는 일식 관측 전용 안경을 구입해야 안전하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안경은 아마존에서 6개 묶음으로 약 16달러, 즉 1개당 3달러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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