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르포] 6년 만에 ‘마스크’ 없는 투표소…’확진자 투표’도 사라져

아주경제 조회수  

5일 오전 아주경제 취재진이 찾은 방화동의 한 사전투표소 모습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김슬기 기자 ksg49ajunewscom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슬기 기자 ksg49@ajunews.com]

“신원 확인하려 마스크를 일일이 내려보시라고 안내하지 않아도 돼서 대기 시간도 훨씬 짧고 간편해졌네요.”

5일 오전 아주경제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선거 사무 담당 공무원은 ‘노마스크’ 투표로 선거 사무 일이 한층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을 향해 관내·외 투표를 안내하던 선거 사무원 이순명(가명)씨도 “거리두기 간격을 지켜서 줄을 서도 되지 않으니 줄 간격이 줄고, 투표도 빨리 진행 돼 전보다 투표하러 오시는 분들의 대기 시간이 확 줄었다”고 했다.

이번 4·10 총선 사전투표에서 낯선 풍경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여서다. 코로나19 이후 일부 지역에서 재보궐선거가 진행된 적은 있지만 전국단위 선거는 이번에 처음이다.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2020년 4월 총선, 2022년 3월 대선,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다. 전국적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던 시기에는 비닐장갑을 낀 채 투표소에 들어서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이후 실내에 적용되던 감염병 방지 행동 수칙이 대거 완화되면서 투표소도 일상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유권자들도 2018년 6월 지방선거 이후 6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투표할 수 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2시간가량 사전투표소를 둘러본 결과 대다수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홀가분하게 투표소를 찾았다. 신분증만 가지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투표가 가능한 점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 것으로 보인다. 

관외 선거를 하기 위해 방화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는 30대 직장인 김주환씨는 “지난 총선 때는 투표하러 갔다가 코로나에 걸릴까 봐 불안한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며 “줄도 가까이 서고 기표소도 많아서 사람도 빨리빨리 줄어 편했다”고 답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5일 오전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 있는 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

4·10 총선 사전투표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의 투표시간이 배정되지 않는다. 2022년 치러진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는 사전투표 둘째날 오후 6시 이후 별도로 ‘확진자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 남양주시 소속 한 공무원은 이날 취재진에 “(코로나19 때와 비교하면) 이번 선거 준비는 매우 수월했다”며 “늦게까지 방역 차량이나 확진자 투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년 전에는 확진자 투표가 끝나고 투표소를 철거한 뒤 방역 차량까지 기다리면 오후 9시쯤 퇴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쓰레기도 줄었다. 선거 사무를 담당한 한 공무원은 “코로나 시기에 이뤄진 선거 때는 (비닐장갑) 쓰레기가 많아 미리 배부받았던 쓰레기봉투 수량이 모자라는 게 아닌가 걱정했을 정도였지만 올해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AI 추천] 공감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세종시 맛집 BEST5
  • 지금 놀러 가면 딱 좋은 야외 바베큐 맛집 BEST5
  •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대비하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목 젖을 강타하는 칼칼함에 반하는 짬뽕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PMPS]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역대급 순위 경쟁 속 BTD 1일 차 선두로 마무리

    차·테크 

  • 2
    '이건 무슨 황당한 소리?'…맨유 신입생 FW '폭탄 발언', "솔직히 말해서, 나는 EPL 선호하지 않는다!"

    스포츠 

  • 3
    "그는 우리 구단 이적만 원했고, 자랑스럽다"...'맨유 성골유스' 영입에 자부심 드러낸 나폴리

    스포츠 

  • 4
    “‘놀면 뭐하니?’ 출연 후…!” 하하 붕어빵 아들 드림이가 아침 7시부터 부지런히 등교한 이유는 완전 귀여워서 빵 터진다

    연예 

  • 5
    “이번에 꼭 가야 돼” 이곳으로 오프로드 마니아들이 매년 몰려가는 이유

    차·테크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폭염 물러가니 역대급 폭우…전국서 900여명 대피

    뉴스&nbsp

  • 2
    페예노르트 이적 후 데뷔전→'0-4' 대패에도...현지 언론은 극찬, "선발로 투입된 이유 알 수 있었다"

    스포츠&nbsp

  • 3
    “첫 등판은 C” 2472억원 받는데 공 119개 던지고 피날레 눈 앞…텍사스 유리몸 에이스, 돈 벌기 쉽다

    스포츠&nbsp

  • 4
    "스털링, 너는 딱 25분짜리 선수에 불과해!"…전문가의 냉정한 평가, "절대 아스널에서 중요한 역할 맡을 수 없다"

    스포츠&nbsp

  • 5
    '흑백요리사' '무도실무관' 등…넷플릭스, 연휴 끝나도 뜨겁다

    연예&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세종시 맛집 BEST5
  • 지금 놀러 가면 딱 좋은 야외 바베큐 맛집 BEST5
  •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대비하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목 젖을 강타하는 칼칼함에 반하는 짬뽕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PMPS]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역대급 순위 경쟁 속 BTD 1일 차 선두로 마무리

    차·테크 

  • 2
    '이건 무슨 황당한 소리?'…맨유 신입생 FW '폭탄 발언', "솔직히 말해서, 나는 EPL 선호하지 않는다!"

    스포츠 

  • 3
    "그는 우리 구단 이적만 원했고, 자랑스럽다"...'맨유 성골유스' 영입에 자부심 드러낸 나폴리

    스포츠 

  • 4
    “‘놀면 뭐하니?’ 출연 후…!” 하하 붕어빵 아들 드림이가 아침 7시부터 부지런히 등교한 이유는 완전 귀여워서 빵 터진다

    연예 

  • 5
    “이번에 꼭 가야 돼” 이곳으로 오프로드 마니아들이 매년 몰려가는 이유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폭염 물러가니 역대급 폭우…전국서 900여명 대피

    뉴스 

  • 2
    페예노르트 이적 후 데뷔전→'0-4' 대패에도...현지 언론은 극찬, "선발로 투입된 이유 알 수 있었다"

    스포츠 

  • 3
    “첫 등판은 C” 2472억원 받는데 공 119개 던지고 피날레 눈 앞…텍사스 유리몸 에이스, 돈 벌기 쉽다

    스포츠 

  • 4
    "스털링, 너는 딱 25분짜리 선수에 불과해!"…전문가의 냉정한 평가, "절대 아스널에서 중요한 역할 맡을 수 없다"

    스포츠 

  • 5
    '흑백요리사' '무도실무관' 등…넷플릭스, 연휴 끝나도 뜨겁다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