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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에 대한 강의가 7~8개 ‘교실’에서 펼쳐졌다. 지하에 마련된 ‘과방’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직접 이미지를 만들어볼 수 있다.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003550)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컨퍼런스 현장은 마치 대학 캠퍼스를 옮겨 놓은 것 같았다. LG 전계열사의 사업 내용이 담긴 실전 강의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강연 주제도 생성형 AI부터 자율주행, 양자 보안·로보틱스 등 다양했다.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학생 300여 명이 현장을 누볐다.
정웅 LG전자(066570) CTO 전문 연구위원은 “일상 공간에서 로봇을 대중화하는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다른 기업들은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눴다”며 “LG나 로봇 기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듣다 보니 참여도가 유독 높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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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테크 컨퍼런스는 LG그룹이 국내 우수 R&D 인재 유치를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계열사에서 기술 조직을 이끌고 있는 임원 50여 명이 분야별 연사로 직접 나섰다. 실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30~40대 전문가로 구성한 소규모 기술 발표도 구성했다.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성과를 발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학 과방 콘셉트로 구현한 지하 공간에선 갖가지 LG 제품도 체험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배터리가 탑재된 포르쉐 타이칸 등의 전기차 주변에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렸다. LG 관계자는 “행사 규모를 대폭 키워 인재들이 ‘오고 싶은 회사’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데 주력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인력구조를 고민하고, 미래 사업가 육성을 위한 각 계열사의 인재 확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LG는 77년 동안 고객, 기술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며 성장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크고 작은 기술을 선보였다”며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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