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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연체 21,496,533,000,000원…매일 220억씩 쌓였다

데일리안 조회수  

한 해 동안만 8조 가까이 늘어

길어지는 고금리 터널 ‘그림자’

리스크 누적에 금융권 긴장감

빚 부담 이미지. ⓒ연합뉴스
빚 부담 이미지. ⓒ연합뉴스

21,496,533,000,000원. 얼핏 봐서는 제대로 세기도 힘든 이 돈은 국내 금융사들이 고객들에게 내준 대출에서 불거진 연체 규모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8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2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매일 220억원씩 연체가 쌓인 셈이다.

고금리 터널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대출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이들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그럼에도 앞으로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에 금융권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보험사·신용카드사·저축은행·캐피탈사 등 국내 323개 금융사들이 실행한 대출에서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연체액은 지난해 말 기준 21조495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9.1%(7조9827억원) 늘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219억원 꼴로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업권별로 보면 우선 은행권에서의 연체가 8조5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8.0% 늘며 규모가 제일 컸다. IBK기업은행 대출에서의 연체가 1조7141억원으로 최대였고, NH농협은행의 해당 금액도 1조1169억원으로 조 단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8085억원) ▲KB국민은행(7976억원) ▲신한은행(7433억원) ▲우리은행(7184억원)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의 연체가 많은 편이었다.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은행.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은행.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은행 다음으로는 저축은행업계가 떠안고 있는 연체가 6조8198억원으로 74.0% 증가하며 몸집이 큰 편이었다. OK저축은행 대출에서의 연체가 8287억원이었고, SBI저축은행의 관련 액수가 60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국투자저축은행(3554억원) ▲페퍼저축은행(3382억원) ▲상상인저축은행(3303억원) ▲웰컴저축은행(2805억원) ▲애큐온저축은행(2295억원) ▲다올저축은행(2047억원) 등이 2000억원을 웃도는 연체 대출을 품고 있었다.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저축은행.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저축은행.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캐피탈업계 대출에서의 연체도 3조1431억원으로 50.9% 늘었다. 메리츠캐피탈(3920억원)과 KB캐피탈(3336억원), 현대캐피탈(3200억원)의 대출 연체 발생액이 3000억원 이상이었다. 또 ▲우리금융캐피탈(1716억원) ▲하나캐피탈(1564억원) ▲롯데캐피탈(1315억원) ▲BNK캐피탈(1251억원) ▲JB우리캐피탈(1191억원) 등에서의 대출 연체 잔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캐피탈사.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캐피탈사.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카드사가 부담하고 있는 연체는 2조924억원으로 30.1% 증가하며 2조원 대로 올라섰다. 신한카드가 5738억원으로 최대였고, 롯데카드(3397억원)와 삼성카드(3052억원)가 3000억원을 돌파했다. 나머지 카드사들에서의 연체액은 ▲KB국민카드 2721억원 ▲우리카드 2043억원 ▲하나카드 2018억원 ▲현대카드 1374억원 ▲BC카드 582억원 순이었다.

신용카드사별 연체 발생액.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신용카드사별 연체 발생액.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보험업계에서 발생한 연체 역시 8417억원으로 83.7% 늘었다. 메리츠화재가 19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흥국화재와 삼성생명이 각각 1092억원과 1081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이었다. 이밖에 ▲DB손해보험·한화생명(776억원) ▲동양생명(522억원) ▲교보생명(417억원) ▲삼성화재(343억원) ▲흥국생명(304억원) ▲현대해상(179억원) 등이 대출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보험사에 이름을 올렸다.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보험사.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연체 발생액 상위 10개 보험사.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대출 연체의 확대 배경에는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고금리 여파가 자리하고 있다. 이자 부담이 누적되면서 개인과 기업 모두 대출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그동안 쌓인 고금리 부담을 감안하면 대출 부실은 당분간 확산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금융사들의 위험 관리 비용도 함께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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