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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레딧’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딧은 기업가치보다 소문으로 인기를 얻은 ‘밈 주식’으로 분류되는 만큼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7거래일 동안 1017만 1012달러(약 137억 원) 규모의 레딧 주식을 순매수했다. 레딧은 이 기간 미국 주식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개인투자자들이 11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에 올랐다. 나이키(16위), 아마존(19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레딧은 한국의 ‘디시인사이드’와 유사한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다. 특히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미국 최대의 종목 토론방인 셈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가 7300만 명에 달하지만 레딧은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분류된다. 2005년 설립 이후 19년 동안 한 번도 흑자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9080만 달러(약 12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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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은 모방을 뜻하는 용어로 밈 주식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을 말한다. 밈은 화제가 되는 순간 빠르게 달아오르지만 관심이 식으면 곧바로 소멸된다. 밈 주식 역시 단기간에 투자자들이 몰렸다가 급속히 빠져나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주가 등락이 심하다.
실제 레딧은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한 당일 50% 폭등한 5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4달러) 대비 48% 오른 수치다. 이후 레딧 주가는 2거래일 만에 65.11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다시 3거래일 연속 급락해 45.97달러까지 낮아졌다. 고점 대비 30%가 빠졌다.
또 다른 밈 주식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GT)도 지난달 26일 나스닥에 상장된 뒤 주가가 50% 올랐지만 1일 하루에만 20% 넘게 급락했다. TMG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다.
전문가들은 밈 주식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주가가 급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밈 주식의 원조 격인 미국 비디오 게임 업체 게임스톱도 주가가 요동친 선례가 있다. 미국 투자사 헤지아이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레딧의 주가가 과대 평가돼 있다며 적정 주가로 34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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