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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시장에서 수요 회복에 고전하고 있다. 빌라 전세량은 줄고, 경매 물건은 쌓이고 있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서울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분기별 다세대·연립주택 전세거래량은 올해 1분기(3월 31일 계약일 집계 기준) 1만459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담보권 실행을 목적으로 한 임의경매 건수는 늘어났다. 임의경매란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근저당권 또는 전세권 등의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가 담보권을 행사하여 담보의 목적물을 경매로 매각한 다음 그 매각대금에서 채권을 회수하는 강제집행 절차를 말한다.
서울지방법원 통계에서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임의경매 건수는 지난해 818건으로 전년대비 22.6% 상승했다. 지난 2월 기준으로는 192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 환산해 보면 2022년 월 55.6건에서 2023년 월 68.2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월 96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빌라가 밀집한 강서구 다세대·연립주택 임의경매 건수는 지난해 140건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에서 경매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관악(92건) △양천(65건) △동작(64건) △은평(63건) △금천(59건) △강북(39건) △도봉(34건)△구로(31건)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올해도 2월 누적 기준 △강서(39건) △관악(23건) △양천(16건) △동작(14건) △금천(13건) 등에 다세대·연립주택 경매가 집중됐다.
특히 강서(11.7건→19.5건), 관악(7.7건→11.5건), 양천(5.4건→8건), 동작(5.3건→7건), 금천(4.9건→6.5건), 성북(1.3건→4.5건) 등 서울 총 18개 자치구는 지난해 보다 올해 다세대·연립주택 월평균 경매 건수가 불어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당분간 전세가율이 높고 매입수요 유입이 더딘 지역 위주로 다세대·연립주택 경매진행 건수는 좀 더 늘어날 전망” 이라며 “경매 건수가 늘고 있는 지역의 다세대·연립주택 신규 임차인은 선순위 저당권 유무와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의 적성정을 살피되 전세가율이 너무 높다면 보증부월세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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