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며 크게 하락했다.
3일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1% 밀린 6만5419.1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2일 오후 10시 35분께와 다음날 오전 1시 5분께 6만5000달러 밑으로 하회했으나 곧바로 회복했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6.5% 하락한 3279.33달러에, 바이낸스 코인은 4.9% 떨어진 549.4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 -1.0%, 리플 -4.4%, 에이다 -4.8%, 도지코인 -10.6%, 시바이누 -7.7%, 아발란체 -9.4%, 폴카닷 -6.0%, 트론 -3.4%, 유니스왑 -9.2%, 폴리곤 -5.3%, 라이트코인 +8.1%, 앱토스-14.8%, 코스모스 -5.8%, OKB -6.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다. 밤 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6.61포인트(1%) 하락한 3만9170.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96포인트(0.72%) 하락한 5205.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38포인트(0.95%) 내린 1만6240.45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급락했다.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급등한 도지코인, 시바이누, 도그위프햇, 페페, 플로키 등 밈코인도 모두 10%가까이 급락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나면 2%까지 하락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신감을 높이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까지 그런 결정을 내릴 만큼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세 번의 금리 인하는 전망일 뿐 약속은 아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시장분석가 홀거 즈샤피츠는 “지난 3년 동안 비트코인과 나스닥 100간의 상관관계는 0.58, 비트코인과 S&P 500 간의 상관관계는 0.54, 금과 상관관계는 0.23으로 매우 낮았다 ”며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이 동조적으로 거래됨을 의미하는데, 비트코인은 위험에 민감한 자산과 상관관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운영사 크로스앵글의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일 평균 거래대금은 전주 12조2800억 원에서 29% 하락한 8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내린 71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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