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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수요 부진 우려에도 뚝심 있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미국 GM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2공장에서 제품 출하까지 성공했고,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3공장도 예정대로 짓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스텔란티스·혼다 등 완성차와 합작공장 및 단독공장 건설도 계획대로 이행중이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도 투자를 지속하면서 수요 회복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상용차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상용차에 대한 공급이 늘고 있다. 폴란드·미국 등 상용차 배터리 업체에 대규모 모듈 공급 계약을 맺고, 포드와의 합작 공장은 직접 공급으로 선회하는 등이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를 다양화하면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일 LG에너지솔루션은 GM 미국 합작사 얼티엄셀즈 2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성공적으로 출하해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건립을 시작한지 2년 반만이다. 해당 셀은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SUV인 리릭 등에 탑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2공장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총 5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함께 현재 건설을 진행 중인 얼티엄셀즈 3공장도 예정대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 혼다, 스텔란티스 등과의 합작공장과 단독공장 건설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처럼 투자를 지속하면서 선제적인 시장 진입 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배터리 업계 수요 둔화 등으로 시장이 침체됐지만 예정대로 증설 등을 진행하면서 향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현재 위기가 일시적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곧 다시 성장기로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상용차 시장 공략으로 고객사를 다양화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헤 나가고 있다. 전날인 1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배터리 회사인 FEPS(프로이덴버그 E-파워 시스템)에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양사의 합의사항에 이어진 결과다. 공급 물량은 19GWh수준이고,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시 기준 금액 이상이라는 점에서 미뤄보면 약 3~4조원으로 추산된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하고, 대형버스나 전기트럭 등 북미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 규제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상용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에게 상용차 시장은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앞서서도 회사는 폴란드 배터리 회사 ICPT(임팩트 클린 파워테크놀로지)와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ICPT는 유럽 전기버스 업체에 해당 배터리 모듈을 팩으로 조립해 납품한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에도 전기 상용차 이트랜짓(E-Transit)등에 배터리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앞서 튀르키예에 합작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단독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기로 선회했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에서도 상용차에 셀을 공금해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전기 상용차는 규격화된 표준 배터리 탑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시장이며 회사는 배터리 업체 중 선도적으로 모듈·팩 사업을 해오면서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누구보다 시장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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