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7대 주력 산업 분야 기업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설계(팹리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아우르는 반도체 생산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뭉쳤다.
AI반도체 수요·생산기업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정부도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제품 개발 우수 사례를 선정해 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선다.
AI반도체 수요·생산 업계는 2일 경기 성남시 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AI 반도체 협력 포럼’ 출범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포럼은 주력 산업 기업과 국내 AI 반도체 기업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국의 AI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포럼에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 IP 기업, 딥엑스 등 팹리스 기업, 메모리 기업인 SK하이닉스, 파운드리 분야의 삼성전자, 원익IPS 등 소재·장비사, 하나마이크론 등 후공정사 등 AI 반도체 생태계 기업이 참여했다.
수요 기업으로는 현대차, HD현대, 현대로보틱스, LG전자, 네이버, KT, 인바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7대 주력 산업 주요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포럼은 수요-공급·설계-제조 2개 분과로 운영된다. 수요-공급 분과는 매월 한 차례 네트워킹 회의를 통해 7대 주력 산업별 AI 반도체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의 사업을 연계하고 시범 사업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다. 설계-제조 분과는 분기에 한 차례 회의를 열어 기술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설계 기업과 파운드리 기업 간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도출한다.
AI반도체 수요·생산업계간 협력 구조가 조성됨에 따라 정부도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협력 모범 협력 사례를 선정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비의 50%까지 지원한다.
또 시스템 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시험·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첨단칩 시제품 제작 지원을 위한 ‘초미세 공정'(10㎚ 이하) 국비 지원을 신설하고 지원규모를 기존 2324억원에서 2450억원으로 확대했다.
설계, 소부장 등 반도체 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3000억원 규모 ‘반도체생태계 펀드’는 이달부터 집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통 지원사업도 실시한다. 차세대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서버·모바일·엣지 분야에 활용 가능한 고성능·저전력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을 지원한다.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AI반도체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서는 2028년까지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융합한 PIM반도체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기업 간 협력을 수요연계, 인프라, 연구개발(R&D), 금융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SW, 클라우드 등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의 기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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