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이 디지털 ‘국민지갑’ 서비스를 확대한다.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 공공증명서를 품어 ‘서류제출 없는 금융’을 선도한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비대면 가계여신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했다. 국민지갑 전자증명서를 연계해 서류제출 절차를 대폭 간소화 한 것이 골자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복잡한 전월세대출 등을 위해서도 아예 은행에 방문할 필요가 없다.
우선 이달 중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비대면 전환을 실시한다. 전자증명서 연계를 통해 신청자 적격여부를 비대면·자동확인해 전환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4월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
우대혜택을 가족 모두에게 제공하는 ‘KB스타클럽 가족고객제도’도 최근 비대면 신청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신청을 원하는 고객이 가족관계서류를 지참하고 은행에 내점해 유선 동의·녹취 절차까지 진행해했다. 앞으로는 KB국민은행이 주거래은행인 가족 구성원이 1명이 전자증명서로 모두 비대면 등록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국민지갑은 모바일앱 KB스타뱅킹에 탑재돼 공공기관에서만 이용하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4월 현재 국민지갑서 발급·제출 가능한 전자증명서는 △주민등록등·초본 △소득금액증명원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 총 77종으로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다.
KB국민은행 직원은 송부된 증명서들을 단말에서 실시간 확인하고 처리한다. 모든 단계가 수 차례 클릭으로 해결되고 증명서 출력도 필요없다. 정부24나 주민센터, 무인민원발급기 등에 방문하지 않아도 미성년 자녀 금융상품 대리 가입, 상속금 수령 및 처리, 대출상품 연장 등 복잡한 서류를 요구하는 업무 처리가 가능한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특히 고객이 필요 서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는 패키지로 구성해 은행에 필수 제출해야 할 서류를 한 번에 발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국민지갑에 비금융 공공서비스를 연결해 ‘생활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지갑 제휴를 주관하는 주무부서를 두고 수십 개가 넘는 업체·기관과 동시다발로 협력 중이다.
이미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행정안전부 연계) △내 차 등록증(한국교통안전공단 연계) △‘패스트 인천공항(인천국제공항 연계) △기차예매(한국철도공사·SR 연계) △스마트항공권(한국공항공사 연계) △
휴양림 예약(산림청 연계) △수목원 예약(국립수목원 등 연계) 등이 가능하다. 기존에각 기관 홈페이지에 방문해야했던 서비스들을 국민지갑 하나로 이용하는 것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자증명서로 금융거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압도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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