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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SPC의 끝없는 추락…허영인 회장 체포 ‘경영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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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민기업으로 성장해온 SPC그룹이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검찰에 체포되면서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경영에도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허영인 회장이 진두지휘했던 해외 사업은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안팎으로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 허영인 회장, 검찰 출석 불응에 피의자 신분 체포

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허영인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앞서 허영인 회장은 지난달 18, 19, 21일 검찰 출석을 요구 받았으나, 업무상 이유로 출석에 불응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으로 1시간 만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SPC 측은 허영인 회장 체포와 관련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민주노총 소속 직원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노조 탈퇴를 종용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 매수 등을 통해 내부정보를 빼내는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황재복 대표, 백모 전무 등이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황재복 대표가 “허영인 회장도 관련이 있다”는 식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영인 회장이 구속될 경우 SPC그룹의 해외 사업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2024년 3월 20일자 [현장] 조여오는 검찰 수사…황재복 “허영인 SPC 회장 지시” 진술 참고기사>

황재복 SPC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 허영인·황재복·강선희 등 공백…경영 타격 불가피

여기에 판사 출신 강선희 SPC 대표도 지난달 사임했다. 강선희 대표는 그동안 황재복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법조인 출신인 강선희 대표는 SPC 법무·대관·홍보 등 대외 업무를 맡아왔다.

작년 그가 SPC 대표로 영입될 당시 주식 헐값 매각 혐의를 받는 허영인 회장을 구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평가 받아왔으나,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2024년 3월 7일자 SPC, 이주연 이어 강선희 대표도 중도 사임..’사실상 탈출’ 평가도 참고기사>

SPC그룹은 지난 몇 년간 ▲근로자 사망사고로 인한 산업재해 ▲오너일가 마약 밀수 및 투약 ▲노조 탈퇴 종용 및 인사 불이익 등 온갖 구설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은 “그룹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윗선인 최고 경영진 수준에서부터 전사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SPC그룹 허 회장의 허진수, 허희수 자녀 승계 논란이 있는데, 현재 비윤리성 이슈를 가진 자녀들이 경영을 주도할 시 SPC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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