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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로 연관 산업 수출 확대한다’…문체부, 중동·亞, 집중 공략

아주경제 조회수  

2022 사우디아라비아 로드쇼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2022 사우디아라비아 로드쇼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한류를 경험한 중동과 아시아 국가의 한국산 제품·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전략적인 케이-콘텐츠 홍보를 통해, 콘텐츠 수출과 식품·화장품·의류 등 연관 산업 수출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체부는 2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해외 주요 국가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800~1200명으로 구성된 표본 수를 700~1600명으로 더욱 세분화했다.
 
한국산 제품·서비스에 대한 관심에 대한 조사 결과,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이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순으로 중동 국가와 아시아 국가의 관심이 높았다. 이와 달리 ‘구매의향 없음’ 비율의 경우 일본(41.7%), 이탈리아(20.4%), 스페인(20.8%) 순으로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등도 높은 소비 의향을 보였다.
 
나아가 한류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57.9%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점으로 보아 케이-콘텐츠 소비가 식품, 화장품, 의류 등 연관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도네시아(81.4%), 베트남(78.6%), 사우디아라비아(74.5%)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케이팝(17.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케이팝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한국 음식(13.2%),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 제품(5.2%) 순이었다. 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이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와 영화로 꼽혔다. 최선호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BTS)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한류가 한국 제품과 서비스 구매·이용에 미치는 영향 표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별 한류가 한국 제품과 서비스 구매·이용에 미치는 영향 [표=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케이-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까지 확대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중동 내 케이-콘텐츠 관심이 최근 상승하고, 한국 제품·서비스 구매 의향이 높은 만큼 한국문화를 상시 홍보할 수 있는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케이-콘텐츠 소비가 연관 산업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 문화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케이-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외에도 쌍방향 문화교류뿐만 아니라 콘텐츠 국제개발협력(ODA)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류의 인기가 높으면서 연관 산업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케이-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면 콘텐츠 수출과 함께 연관 산업의 수출까지 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콘텐츠 소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도 비즈니스 센터 개소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케이-콘텐츠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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