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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기본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수도권 특성상 적정한 입지와 가격을 갖춘 아파트는 완판에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 조성하는 ‘경희궁 유보라’ 일반분양 108세대가 계약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5~27일 당첨자 대상의 정당 계약 진행 후 일부 잔여 세대가 남았지만 예비 당첨자 계약 단계에서 모두 팔렸다. 경희궁 유보라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124.4대 1로 전 세대 1순위 마감을 기록하는 등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청약 인기에 실제 계약도 빠르게 이뤄진 셈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인근 ‘더블 역세권’이라는 점 등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공급되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도 고분양가 논란을 딛고 지난주 일반분양 580세대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11일 계약을 시작한 지 약 2주 만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 1540만~10억 4030만 원에 달해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예비당첨자 계약 이후에도 20세대가 미계약 상태로 남았다. 하지만 수원의 주거 선호지역인 영통답게 금세 주인을 찾았다.
이 같은 완판 흐름은 전국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와 대조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4874가구로 1월보다 1.8% 늘었고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이 중 지방 미분양이 5만 2918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81.6%를 차지해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도권은 지방보다 분양 물량이 적은 데다가 선호 수요가 기본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너무 높지 않은 적정한 가격대로 공급된다면 (완판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경기 부천 소사역 롯데캐슬은 각각 올해 1월, 지난해 12월 정당 계약을 시작한 뒤 몇 달간 잔여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는데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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