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스트, 美 뉴욕서 해커톤 데모데이 개최
의료 서비스 강화ㆍ웰빙 증진 아이디어 모집
SRA, ‘디지털 헬스’ 팀 인재 채용 적극 나서
차세대 폼팩터 제품 ‘갤럭시 링’ 올해 출시
삼성전자가 올해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헬스케어 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한편, 차세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다음 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2024년 생성형 AI 해커톤 대회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와 미디어테크(Mediatech)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팀을 발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헬스&웰니스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의료 서비스 결과를 개선하고, 웰빙을 증진시키고, 개인에게 건강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미디어테크 분야에서는 콘텐츠 제작과 배포, 시청자 참여 등을 강화할 수 있는 AI 기술 아이디어을 강구한다.
우수한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삼성넥스트를 포함해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인텔 캐피탈, 콤마 캐피탈, 플라이브릿지 등 글로벌 벤처 기업의 투자자들을 모집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최근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조직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는 올해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팀 확장 기조를 세우고, 전문 인력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 헬스팀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및 솔루션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이 부서는 지난달 생성형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제품의 포트폴리오 제작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또 임상 연구 설계 담당하는 엔지니어도 모집하고 있다. 1월에는 디지털 헬스 사업 전략을 짜는 수석 책임자와 여러 디지털 헬스 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서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설계하는 시스템 아키텍처도 채용한 바 있다.
SRA는 향후 삼성전자가 선보일 기술과 제품을 선행 연구한다. 삼성전자가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차세대 헬스케어 제품 갤럭시 링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링은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손목시계 형태의 갤럭시 워치와 이어폰 형태의 버즈에 이은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폼팩터다. 손가락에 착용해 심박 수와 심전도를 측정하고, 사용자에게 건강·수면 등의 정보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헬스 등 신사업 육성도 강화하는 두 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세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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