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변속기 전문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오토모티브(이하 서진)가 멕시코에 전기차 전용 파워트레인 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자동차·기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테슬라 멕시코 기가팩토리와 협업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행보라는 평가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진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에스코베도 지역에 3억 달러(한화 약 4040억 원) 규모 전기차 전용 파워트레인 공장을 설립한다. 지난달 28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했다. 토지와 시설, 생산 기계 설비 등 단계별로 투자를 진행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 1억6000~2억 달러, 두 번째 단계에서 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공장 설립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3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서진은 공장이 들어서는 에스코베도 지역의 지리적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요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에 초점을 맞춰 전기차 전용 파워트레인을 생산, 양사 미국 공장에 최우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서진의 전기차 전용 파워트레인이 장착되는 현대차·기아 신형 전기차 모델은 현재 5개로 전해진다.
업계는 서진이 향후 테슬라에도 전기차 전용 파워트레인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도 몬테레이 인근 산타카타리나에 50억 달러(약 6조69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진이 이곳 에스코베도 지역을 전기차 전용 파워트레인 생산 거점으로 낙점한 배경에는 테슬라 멕시코 공장이 있다”며 “당장은 현대차·기아 공장 공급에 집중하겠지만, 향후 테슬라 공장이 완공된 이후 행보는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진은 1966년 10월에 설립됐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한국지엠과 쌍용차, 현대모비스, 대우버스,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있으며 해외 고객사로는 RSM과 타타대우, GM, 폭스바겐, 르노, PSA, 쿠보타, 자트코, FCC, 다이낙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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