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4월1~5일) 중국증시는 3월 제조업 경기 지표 호조세로 중국 경제 회복세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증가, 미·중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23% 하락한 3041.17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3월 27일 하루 3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3월 제조업 지표 개선 기대감 등으로 다음날 곧바로 30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1.72%, -2.73%였다.
외국인은 다시 매수세로 돌아왔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모두 53억8200만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상하이와 선전증시는 온도차를 보였다. 상하이 증시에서는 68억98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한 반면, 선전증시에서는 15억1600만 위안어치를 순매도한 것. 이로써 외국인은 3월 한달 모두 약 220억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3월 민간 제조업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일 차이신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3월 차이신 민간 제조업 PMI가 51.0으로, 전달치(50.9)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도 50.8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기준치 50’을 상회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최근 외국인의 중국 본토주식 매수세가 2월(607억 위안)에 이어 3월에도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중국 증시 사령탑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투자자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내놓은 상장회사 배당금 확대, 자사주 매입 장려, 대주주 지분 매각 억제, 신규상장 조건 강화 등 증시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유럽·일본 등 증시 벨류에이션(가치)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저평가됐던 중국 주식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중국 중앙은행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나 국채 매입 등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커진 것도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중국 경기 회복세 불확실성이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데다가, 미국의 중국 기술기업 추가 제재 등과 같은 미·중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중국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한편 이번주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4월 4~5일 이틀간 휴장한다. 홍콩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1일까지 휴장하고 2일 개장하며, 청명절 연휴로 4일 하루 또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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