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계가 올해 2분기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전국 2230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망치(83)보다 16포인트 상승해, 3년만에 기준치인 100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실적 개선 영향으로 전망이 호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의 체감경기 전망은 102포인트로 기준치를 넘었지만 내수기업은 98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14포인트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글로벌 IT 경기 회복에 따른 생산 및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되다. 또한 화장품과 의료정밀 업종은 K-뷰티 인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격 반등으로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117)도 2분기 호조 전망이 제기됐다.
반면 철강(92), 정유-석유화학(97)은 중국 내수 부진 및 공급 확대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 전망이 제한됐다. 비금속광물(90)도 전방산업인 건설업 위축에 더해 유가와 연료비 인상 등 제조원가 부담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조선업은 홍해 리스크 장기화와 인력난 등으로 95포인트를 기록해 약세를 보였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소비 위축(55.2%)과 원자재·유가 불안정(50.1%)을 꼽았다. 이어 대외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 환율 상승 리스크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반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내수 불안요인이 기업들의 기대감을 제약하는 상황”이라며, “수출 활력을 내수로 연결해 우리 경제가 성장국면에 접어들 수 있도록 총선 이후 구성될 22대 국회와 정부는 민간소비 촉진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