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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을 앞두고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가 늘어난 데다 연 1%대 초저금리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3월 매매 계약이 이뤄진 수도권 아파트(동일 단지·면적·층수 기준)의 실거래가를 직전 2개월의 실거래가와 비교한 결과, 총 51.9%가 종전 계약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매매 계약 중 직전 2개월보다 가격이 뛴 상승거래 비중이 38.7%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크다.
특히 서울의 올해 2~3월 상승거래 비중은 53.4%로 직전 2개월(30.7%)에 비해 22.7%포인트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85.7%)와 동작구(71.4%), 구로구(69.2%), 성동구·용산구·강북구(66.7%), 송파구(63.6%) 등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의 올해 2~3월 상승 거래 비중은 각각 52%, 50.6%로 직전 2개월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부동산 업계는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호가가 상승한 여파로 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665건으로 전월 보다 약 8.5% 증가했다. 또 지난달 26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을 앞두고 대출 축소 전에 미리 주택 구입에 나선 경우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월 말부터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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