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반월국가산업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 산단인데도 지난 12년간 약 3만3843명 근로자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산업단지 중 가장 많은 숫자로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산업단지 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청년노동자 비중은 13.9% 수준으로 전국 평균 수치인 15.1%와 비교해 약 1.2%가 낮아, 산업단지 내 인프라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민선8기 안산시는 산단 위기를 타파하고 청년노동자가 다시 찾는 산단으로 거듭 나고자 청년문화센터 조성 등 노후 산업단지 개선에 들어간다.
청년문화센터-아름다운거리 조성 200억 확보
안산시는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가 공동 주관한 \’2024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인근을 걷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한다.
안산시는 이번 공모에서 다음(NEXT)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콘셉트로 내세웠으며, 반월국가산업단지 노후화 개선과 산업위기 타파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응모는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경기본부, 한양대 ERICA, KT 등 기관-기업 등이 입체적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청년문화센터 조성은 올해 착공해 2027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된다. 반월국가산단 내 확보된 토지 1806.7m²에 국비 60억원 지방비 90억원 등 150억원을 투입한다. 이곳은 단순한 청년문화공간을 넘어 로봇랜드를 비롯해 △창업보육센터 △미디어센터 △E-스포츠센터 △글로벌 브릿지 등을 갖춘 형태로 조성해, 청년이 자발적으로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아름다운 거리 조성도 올해 첫 삽을 뜨고 202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비 16억원, 지방비 24억원, 개발이익 재투자금 10억원 등 50억원이 투입된다. 단원구 원시동 일대 및 Y밸리에 △디지털 스트리트 △스마트 스트리트 △디자인 스트리트 등 이른바 \’산리단길\’을 테마로 조성, \’공간\’을 잇고 \’사람\’을 잇는 활력 넘치는 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청년문화센터는 편의공간 마련을 넘어 융-복합산업 지원, 로봇 기반 편의시설과 스마트 아트거리 등 복합적인 형태로 구성해 기업-시민-노동자가 함께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랜드마크 조성이 목표다.
특히 한양대 ERICA 소속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디자인에 참여해 산-학-관 공동 대응체계를 공고히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산업계 “숙원사업 해소 환영”…노동자 “환경개선, 재도약 발판”
기업들이 반월국가산업단지 근무환경 개선을 지속 요구했던 만큼 산업계는 2024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 패키지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철호 스마트경영자협회장은 “숙원사업이던 노후 산단 개선 시작할 수 있게 된 만큼 산업계와 지역사회 요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호평했다. 안산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기점으로 기존 추진 중인 브랜드 존 사업과 연계해 반월국가산업단지 일대를 산업, 문화, 융-복합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청년문화센터와 아름다운거리가 조성되면 반월산단이 획기적인 재도약 발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근로자 유입을 확대하고 이 공간이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활력이 넘치는 반월국가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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