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 16일 채용설명회에 직접 나서 참여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 사진=한국투자증권(2022.09.13)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올해 내실을 다지되 미래를 위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에 힘을 싣기로 했다.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29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의 인삿말에서 “2024년 우리 경제 금융환경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라는 목표를 향해 차분히 준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의 기본인 ‘고객’에 집중하고, 지금까지 노력해 온 성과들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이미 50조원을 돌파한 개인고객 자산관리(AM) 수탁 규모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100조원을 넘을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이어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제시했다. 한투지주는 앞서 ‘칼라일’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를 확대하고, 상품판매, 정보공유 등 실질적인 협업을 본격화 해서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올리기에 힘을 실었다.
김 회장은 “국내의 한계를 벗어나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만들어 가겠다”며 “계열사 및 사업부문간 시너지의 제고에도 집중하겠다”고 제시했다.
브로커리지, IB, 자산관리, 여신 등 모든 사업에서 본사와 계열사, 해외 현지법인,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정교한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상품 서비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디지털 혁신도 꼽았다. 김 회장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체계적인 이행을 통해 그룹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우려되는 새로운 형태의 위험으로부터 고객과 회사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그룹 전체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발적 손실이나 사고를 차단하고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체계 역시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이끌어가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주주환원 제고를 요구하는 주주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은행지주 대비, 또 대형 증권사 대비해서 주주환원이 미흡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실제 이날 주총 인삿말에서도 성장과 관련된 부분이 주를 이루었고, 주주환원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남구 회장은 “성장하려면 자본이 필요하며, 최근 IMA(종합투자계좌)라는 새로운 라이센스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이 단기간 주가를 올리겠지만, 더 오래 장을 봐 달라”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오는 5월 정부와 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다만 김 회장은 “정부의 지침이 결정되면 새 주주환원책에 대해 고민해 말씀드리겠다”고 제시했다.
한투지주는 2023년 결산으로 보통주 1주당 265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550억원 규모다.
이날 한투지주 주총에서는 김남구 대표이사와 오태균 지주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의결됐다.
또 김정기, 조영태, 김태원, 김희재, 최수미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지낸 지영조 현 현대차 고문이 선임됐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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