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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아졌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금리가 역전된 건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 기업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3%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5.29%)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98%로 0.30%포인트 낮아졌다. 2009년 2월 0.37%포인트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5.11%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가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아진 건 2009년 7월 이후 14년 7개월 만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을 실행할 때 2월부터의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가지고 판단한다”며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취급 확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월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49%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낮아졌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3.96%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3.63%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0%)가 0.04%포인트,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5%)는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로 전월(1.22%포인트)보다 0.15%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50%포인트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2.65%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5.15%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76%), 신용협동조합(4.03%), 상호금융(3.81%), 새마을금고(4.09%) 등으로 각각 0.16%포인트, 0.08%포인트, 0.13%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46%), 신용협동조합(6.14%), 상호금융(5.70%) 등은 각각 0.37%포인트, 0.08%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새마을금고(5.97%)는 0.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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