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대량매입·비정형 과일 수급 등 할인 방식
최근 먹거리 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유통업계는 상품을 대량 매입하거나 비정형 과일 수급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할인 공세에 나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렌지, 바나나, 오징어 등 필수 먹거리 10개 상품을 이달 29일부터 5월 2일까지 한 달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2월부터 신 가격정책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한 달 단위로 40여 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고객이 구매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필수 먹거리를 초저가에 판매해 물가 부담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시세가 많이 오른 국산 과일을 대체하기 위해 오렌지와 바나나 가격을 이전 행사 가격보다 10%가량 할인한다. 정부의 농산물 품목별 납품단가 지원과 수입 과일 할당 관세 적용으로 해외 산지 발굴과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 매입, 자체 가격 투자를 통해 수입 과일 가격을 낮췄다.
일조량 부족과 한파 피해로 시세가 30% 이상 오른 애호박은 개당 14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경남 진주 지역의 애호박 농가와 새롭게 계약을 맺어 평시 판매 물량의 2배인 200만 개를 확보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함께 내달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 행사 ‘더 큰 세일’을 실시한다. 할인 적용 품목 수를 평상시 진행하는 할인 행사 품목 보다 약 50% 늘렸다. 롯데마트·슈퍼 단독 기획 상품인 공구핫딜 품목도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00여개 품목을 출시했다.
엘포인트 회원일 경우 한우, 치킨, 대게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내달 3일까지 일주일간 1등급 한우 전 품목에 대해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델리 큰 치킨(마리)은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수산에서는 40톤(t) 규모의 대게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들여온 ‘활 대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판매한다.
주요 인기 과일과 채소도 할인가에 내놓는다.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고당도 자이언트 오렌지를 6개 구매 시 개당 1660원에 판매하고 한가득 시금치(400g)와 다다기오이(5입)는 농림축산부 할인쿠폰 20%를 적용해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내달 3일까지 주요 신선식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긴급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할인전에 동참한다.
12브릭스(Brix) 유명산지 부사사과(4~7입)와 단단 파프리카는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또 지리산 설향딸기와 새벽 딸기(500g)는 각 4990원에 내놓는다. 이어 12브릭스 성주 참외(3~5입)는 9990원, 제주 은갈치(대)는 2900원, 동태(특)는 마리당 17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이달 31일까지 행복대란(30구)를 4990원에 선보인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29일까지 ‘국내산 애호박’을 1470원에, 29일부터 30일까지는 ‘새벽수확 양상추’를 1990원에 내놓는다. 오렌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오렌지 유니버스’도 동시 진행한다. 홈플러스 자체 마진 투입 및 비정형과 확대를 통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이에 12브릭스 블랙라벨 오렌지는 특대 5개, 특 7개를 각 5990원, 1봉(1.8kg)을 7990원에 판매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