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빠진 게임업계가 리더십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경영 체제 쇄신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대표 선임를 선임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투톱 체제를 구축해 게임 개발과 기업 경영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박병무 대표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공동대표 체제 출범을 알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게임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박 신임 공동대표는 경영 효율화와 신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올해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 원년”이라며 “경영 효율화, 기업 인수·합병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넷마블도 이날 서울 구로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 1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규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법률, 정책 전문가인 김 각자대표가 대외 리스크 관리 등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반면 권영식 대표가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정부의 게임 규제가 강화하고 게임사 간 저작권 표절 분쟁이 잦아지자 각종 규제에 대비할 리스크 관리 전문가들이 사령탑을 맡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 캠퍼스에서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중국 게임시장 전문가인 한 대표는 글로벌 확장이라는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한상우 대표는 게임 시장과 글로벌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왔으며, 앞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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