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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대출규제 강화에…직장인 1인당 대출액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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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대출규제 강화에…직장인 1인당 대출액 줄었다
5대 시중은행. 연합뉴스

임금 근로자의 1인당 대출액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임금 근로자 개인 평균 대출액은 511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5202만 원)에 비해 1.7% 감소한 액수다.

임금 근로자의 1인당 부채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금리와 DSR 규제 강화가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2년 초 연 1%에서 2022년 말 3.25%로 2.25%포인트나 인상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그해 7월 전체 대출액이 1억 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DSR 규제를 강화했다.

금융 기관별로 보면 은행(-2.5%)과 비은행권(-0.2%)에서 모두 대출액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0.6%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6.0% 감소했다.

고금리 영향에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43%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29세 이하의 대출액은 4.5% 줄어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연체율은 0.09%포인트 오른 0.43%를 기록해 증가폭으로 보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가팔랐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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