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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규합하는 임종윤 형제…‘우군’ 신동국도 거들었다

데일리안 조회수  

가처분 기각으로 불리해진 형제, 소액주주에 ‘호소’

신동국 “개인주주가 외면받지 않는 선례 남기자”

소액주주연대, 2%가량 결집, 합산 지분 ‘비등’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21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21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 저지를 위해 제기했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가 기각되면서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수세에 몰렸다. 국민연금까지 형제와 돌아서면서 형제는 도합 16.77%의 의결권을 가진 소액주주에게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형제는 이날 주주들에게 ‘화해와 희망, 전진의 메시지가 담긴 형제의 주주제안을 선택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주주서한은 “어제(26일)는 저희에게 매우 가슴 아픈 하루였다”며 “수원지법은 저희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저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손을 들어줬다”는 내용으로 운을 뗐다.

형제는 같은 날 발표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소회문에 대해 “저희는 어머니 말씀처럼 철없는 아들들일지 몰라도 선대회장님의 경영 DNA를 이어가고 고(故)임성기 회장님의 자랑스러운 아들들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버님의 불꽃 같은 의지를 되살릴 뿐 아니라 더 크게 활활 타오르게 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한미사이언스를 OCI그룹에 편입하는 결정이 합리적이고 적정하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며 이에 대해 주주들이 주총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현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을 주주들이 바로잡아 주실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형제 편에 선 또 다른 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형제의 소액주주 규합을 거들고 나섰다.

신 회장은 “지난 한미 50년을 바라봐 온 결과 지금같은 입장을 낼 수 밖에 없었음을 주주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소액주주께서 장기적 차원에서 무엇이 본인을 위한 투자와 한미의 미래, 더 나아가 한국경제 미래에 도움이 될지 좋은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저를 포함한 개인주주들이 외면받지 않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며 “소액주주 분들도 제 판단을 믿고 확신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 제공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 제공

한편 전체 한미사이언스 지분 중 16.77%%를 차지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삼삼오오 연대를 꾸려 의결권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형제를 지지한다고 밝힌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에서 규합한 의결권은 이날 오후 1시 35분 기준 총 주식수 134만8051주, 주주 수 975명, 총 지분율은 1.93%다. 형제 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40.57%, 모녀 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42.66%로 해당 소액주주연대의 의결권이 행사될 경우 형제 측의 합산 우호 지분은 42.5%로 양 측의 지분율은 비등해질 전망이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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