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월에 2000명 증원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행렬은 지속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까지 비대위에 사직서를 전달한 교수는 총정원 283명 중 50여명이다.
조선대는 의대교수 161명 가운데 33명이 사직서를 냈다.
900∼1000명의 교원이 재직하는 울산의대의 경우 교수 433명의 사직서가 대학 측에 제출됐다.
제주대는 이날 오전까지 의과대학 교수 153명 중 10여 명이 사직서를 냈다.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는 233명 의대 교수 가운데 지금까지 100명 안팎의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대병원도 교수 200여명 가운데 최소 50명 이상이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대학교 의대 겸직교수 1명은 전날 직접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경상국립대 의대에서는 이날까지 전체 260여명 중 25명의 교수가 사직서를 냈다.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피해가 갈 경우 사직서를 내겠다고 뜻을 모았던 계명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오전부터 개별적으로 사표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의대 교수들이 대부분 29일까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만큼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공의 이탈 사태 장기화로 누적된 피로도는 진료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과업으로 피로도가 누적되다 보니 외래 진료를 개인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의료진 부족에 대비해 지난 21일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공보의 5명을 파견한 데 이어 25일에도 제주대에 군의관 2명을 긴급 파견했다.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비대위는 사직서 수리 전까지 중증·응급 관련 부서부터 \’52시간 준수\’ 형태의 준법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 병원에서는 내주부터 교수들의 근무 시간 축소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최근 병원에 의료계 현황 문제로 일부 진료과 진료 시간이 제한됨에 따라 \’환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안내문에는 안과 응급진료가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성형외과 응급진료가 7시부터 22시까지 이외 시간에는 응급 수술을 제외한 다른 진료가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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