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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현대차UAM 상용화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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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인천광역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에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사회 의장)이 질의응답을 진행중인 모습. /사진=현대제철
지난 26일 인천광역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에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사회 의장)이 질의응답을 진행중인 모습. /사진=현대제철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상용화 시점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26일 인천광역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렸던 제59기 정기주주총회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사장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및 수소 생태계 구축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친환경 철강인 ‘그린스틸’ 개발 및 공급과 수소 생태계 구축, 완성차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해 협력 중이다.

그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총괄CFT를 구성, 운영하고 있고 현대제철의 대표이사인 제가 참여 중이다”라며 “단순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갖고 임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서 사장은 당분간 신사업보다는 철강 본원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투자를 우선시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구축 △저탄소 자동차용 철강 제품 생산 등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9조7000억원 가량의 외부 차임금이 있는 만큼 철강 이외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 사장은 “(다음 투자로) 배터리와 이차전지 쪽이 유력하지 않냐는 지적들이 있지만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6일 인천광역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들이 질의응답을 진행중인 모습. (왼쪽부터)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 서강현 사장, 김원배 부사장. /사진=현대제철
지난 26일 인천광역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들이 질의응답을 진행중인 모습. (왼쪽부터)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 서강현 사장, 김원배 부사장. /사진=현대제철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들로 인해 중대재해법 리스크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와 교육 등을 통해 올해 중대재해 3대 사고 유형인 추락·끼임·부딪힘을 줄이고 화재·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주력해 나갈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는 유해 물질 중독 추정 사고로 저류조 청소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작년 12월에는 충청남도 당진공장에서 5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 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사는 매년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안전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현장 작업장 순회 점검, 사업장 내 안전조직 강화를 통해 현장 밀착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안전설비 투자와 함께 교육, 현장점검을 강화해 전사 안전 문화를 내재화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철강 시황이 악화된 가운데 값싼 중국·일본산 철강 유입, 선진국의 철강 무역장벽 강화 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리스크에는 최적 생산 체제와 시장 변화에 따른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 등을 통해 수요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보호무역 장벽을 넘기 위해 현지생산 거점을 두는 것도 검토 사항 중 하나라고 언급됐다.

서 사장은 “전기차 전환 가속도로 인한 경량 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 고강도 경량 차 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 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과 내진·내화 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증가하는 수입 철강재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종 사 대비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배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철강산업의 제한적 성장성과 탄소중립 전환 부담으로 인한 투자 매력도 저하 △타 경쟁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 등이 이유라고 밝혔다. ‘주가순자산비율’이란 주가를 장부가치로 나눈 비율로 1보다 낮다면 기업가치가 저평가, 높다면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은 이에 대해 “원가 변동분에 대한 판매단가 반영과 원가경쟁력 확보, 고부가/고강도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와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한 균형 잡힌 배당 정책 수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자 예측 가능성 개선을 위한 중장기 배당 정책 등을 금년내 발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승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새롭게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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