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인공지능(AI) 전용 벡터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 액티브루프(Activeloop)에 투자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벡터 DB 기술 개발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액티브루프는 27일 11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로 초기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스트림라인드벤처스가 주선했다.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알룸니벤처스, 디스퍼션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액티브루프는 2018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음성·영상·문서·임베딩 등 구조화하지 않은 정보의 흐름을 기계학습, 대규모언어모델(LLM) 등으로 간소화하도록 설계한 AI 전용 DB 플랫폼인 ‘딥레이크(Deep Lake)’를 개발했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 레디올로지, 3D 전문기업 매터포트 등이 이 회사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디빗 버니아티얀 액티브루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더 정확한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면서 “특히 생산성을 5배 이상 높이고 비용을 최대 75%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생성형 AI 활성화로 벡터 DB 기술이 주목받는다. 벡터 DB는 벡터 형태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색인하는 작업에 특화된 DB 시스템이다. 기존 DB는 문자열이나 테이블과 같은 정형화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담당했다면, 벡터 DB는 고차원 벡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벡터 DB는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딥러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텍스트나 이미지, 음성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는 딥러닝의 입력으로 전달되기 위해 주로 임베딩 과정을 통해 고차원 벡터로 변환되는데, 이 때 벡터 DB를 이용하면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AI에 최적화된 DB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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