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투자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대비 공실률이 낮아 저점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 리츠 지수’는 연초 이후 6.22%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은 한 자릿수 대로 보험(28.06%), 금융(19.44%), 증권(14.70%) 지수 대비 낮은 편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2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등폭이 크다. 지난해 연말 리츠지수는 1~2%대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다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연초 이후 기준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형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1600억원을 투입했다. ETF 외에도 리츠 상품 전체로 넓혀보면 1조4891억원의 설정액이 몰렸다. 국내 리츠 시장에는 최근 3개월 동안 1조6762억원이 몰리는 등 국내 리츠 시장으로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리츠주는 가격보다는 배당 매력 때문에 투자자들이 들어간다”며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자 바닥으로 보이며 감정평가보다도 훨씬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면서 리츠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츠는 부동산 관련 자본 및 지분에 투자한 뒤 월세 등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기 혹은 매년 배당하는 상품이다. 건물 관리 비용 등을 줄이고 싶은 일부 부동산 큰손들은 리츠 상품에 투자하기도 한다.
리츠 ETF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대표 관련 상품인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혼합자산 상장지수 투자신탁(재간접형)’의 총보수를 연 0.29%에서 0.08%로 내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 리츠 상품에서는 개인들 자금이 빠지고 있다. 해외 리츠 상품에서는 연초 이후 3334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 부동산의 경우 국내와 달리 높은 공실률에 회복이 느린 편이다.
국내 리츠 상품과 관련해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배당 수익률은 앞으로도 안정적”이라며 “국내 리츠주는 담보대출과 리파이낸싱으로 배당수익률 하락 가능성은 없다. 국내 상장된 모든 리츠 상품에 적용되는 투자 포인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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