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ㆍ메타버스 사업 집중
전기차 충전, 유럽ㆍ아시아 진출 모색
메타와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강화
‘열린 주주총회’로 ‘소통’ 강화할 것
LG전자가 올해 가전 시장을 넘어 전기차 충전 시장과 메타버스 시장을 겨냥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또 플랫폼, 기업간거래(B2B)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조주완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신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전기차 충전시장은 미래가 확실히 보장되는 시장이다. 앞으로 몇 년은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GS나 이마트 등과 사업을 시작했고, 글로벌에서는 1월에 미국 텍사스에 공장을 건설했다”며 “유럽이나 아시아 등에서도 진출을 위해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먼저 고품질의 안정적인 충전기 공급자로 시장에 진입한 뒤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28년까지 조 단위 매출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제품력, 품질, 생산 역량, 유지·보수 서비스 네트워크 등에서 다른 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월성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는 전기차 충전기 하드웨어 사업을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카메라 기반의 충전 솔루션, 배터리 진단 솔루션 등과 함께 묶어 복합 충전소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 사업 역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메타를 언급하며 협력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LG전자를 직접 찾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조 사장은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은 플랫폼, 콘텐츠, 디바이스인데, LG전자는 디바이스에서 누구보다도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메타와 2년 간 작업을 해왔고, 지난달에는 마크 저커버그와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메타에 버금가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먼저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며 “이러한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 성장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신성장 동력에 관해서는 지분투자나 M&A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인접 사업군과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M&A는) 플랫폼, B2B 등에서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그런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 콘셉트를 ‘열린 주주총회’로 준비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사업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조 사장이 의장을 맡아 △성장 △수익 △기업가치 등 세 키워드로 LG전자의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주제로 직접 발표했다.
조 사장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전략과 계획을 투명하게 공유하려고 노력했고, 나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를 위해서 소통을 강화하는 회사가 될 것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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