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부동산 개발사 ‘왓킨 존스(Watkin Jones)’와 친환경·스마트 주택 건설에 손잡았다. 왓킨 존스가 개발하는 신축 아파트 715가구에 가전을 공급한다. 고효율 스마트 가전을 앞세워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왓킨 존스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왓킨 존스가 웨일스 수도 카디프에서 개발 중인 아파트(총 715가구)에 냉장고와 세탁기, 주방 가전, 냉난방공조 솔루션 등을 설치한다. 신축 아파트를 관리할 프레시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독점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의 가전이 들어갈 신축 아파트는 항구 도시 카디프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6900억원)를 투자해 주거와 레저, 상업 공간을 조성하는 ‘센트럴 키(Central Quay)’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개발사가 아파트 소유권을 갖고 세입자에게 임대하는 ‘BTR(Build-to-Rent) 형태’로 개발된다. 작년 3월 착공됐다.
삼성전자는 왓킨 존스가 지은 영국 콜체스터 소재 학생 기숙사에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공급했었다. 크루 인근 신축 주택에 가전제품을 설치한 바 있다. 웨일스에서도 협력을 이어가며 영국 시장을 공략한다.
5년 내 집을 구매 또는 임대하려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와 구글 트렌드 분석을 결합한 결과, Z세대(1995~2005년생) 중 40%는 스마트홈을 희망했다. 71%가 에너지 효율성을 스마트홈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B2B 사업을 전개하며 스마트홈 시장에 대응했다. 2020년 말부터 한국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전과 스마트싱스를 묶은 패키지를 제공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토피아(Etopi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0년 친환경 주택 6000가구에 일체형 냉난방기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오븐 등 약 400억원 규모의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년 후 5000가구 이상에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런던랜드((London Land) 그룹이 도싯주에 짓는 ‘더 워터프론트 풀’에도 스마트 가전을 공급하며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3일 참고 삼성전자, 英 런던랜드 그룹과 '스마트싱스' 아파트 건설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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