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부산에서 유세활동 중 사투리를 사용한 가운데 방송 중 이를 두고 “일본어냐”라고 물은 앵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대표는 21일 부산을 찾아 “고향에 오니 마음이 든든하다. 억수로 감사하다”라며 “고향 부산에 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 사투리로 경고한다. 이제 고마 치아라 마”라고 외쳤다.‘이제 고마 치아라 마’는 ‘이제 그만 치워라’라는 뜻의 부산 사투리로 부산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후 이를 보도한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의 편상욱 앵커는 “‘고마 치아라’ 이거 뭐 일본어인가요?”라며 조 대표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에 함께 방송하던 최선호 논설위원이 “그만해라, 이런 뜻이다”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으나 편 앵커는 “이게 지금 무슨 뜻이냐. 자기가 정치적 세력을 이루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해당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사투리 조롱’ 논란이 일었다.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두고 앵커가 ‘외국어’라고 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영상이 올라온 SBS 뉴스 채널에도 “앵커가 사투리가 뭔지도 몰라서 비하하는 것인가”, “부산 사람으로서 사과받고 싶다. 불쾌하다”, “(조 대표가) 부산 사투리로 말한다고 하고 한 말인데 일본어냐고 비꼬면 부산사람들 다 일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거다”, “부산 사람들 졸지에 일본인 됐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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