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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의 중소기업 대출이 대거 부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총 27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3000억원가량 줄었다.
가계대출이 2조8000억원 늘었지만, 기업대출이 5조원가량 줄면서 전체 대출채권이 감소했다.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건전성 지표는 더 나빠졌다. 연체율은 0.42%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0%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0.52%)은 0.15%포인트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0.37%)은 0.22%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0.33%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년말보다 0.42%포인트 높아졌다.
부실채권비율도 악화됐다. 작년 말 보험사 대출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전년 말보다 0.51%포인트나 상승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 상승폭은 0.08%포인트에 그쳤지만, 기업대출은 0.71%포인트나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1년 만에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이 급등한 데는 부동산PF의 부실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 정상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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