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와 성동구, 중구, 강동구 등 ‘한강 벨트’ 격전지 네 곳을 찾아 후보자 지원 유세전을 펼쳤다. 총선을 16일 앞두고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론’을 감지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전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한 데 이어 성동구 한양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대책회의에서 “서울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 0.72명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피드백을 반영해 보다 과감한 네 가지 추가 대책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부분 저출생 정책의 소득 기준 폐지를 비롯해 다자녀 기준 현행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변경, 세 자녀 이상 가구 자녀의 대학 등록금 전액 면제, 육아 탄력 근무 제도 의무화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맞벌이 부부들을 응원해야 하는 시대에 소득 기준으로 정부지원이 배제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예비 신혼 부부 대상 양육, 주거 지원에 대한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난임지원, 아이돌봄 서비스 등에 대해 소득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 하나도 낳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자녀 기준이 두 자녀로 바뀌는 게 맞다”며 “현재 세 자녀 기준으로 지원되는 전기료,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을 두 자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자녀 세 명 이상을 교육하는 건 대부분 가정에 큰 부담”이라며 “세 자녀 이상 모든 가구에 대해 대학 등록금을 면제하고 두 자녀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확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잘 키우고 부모의 커리어 단절도 막으려면 육아기 유연한 근무환경이 중요하다며 기업 부담이 적고 부모 수요가 높은 탄력근무제를 의무 시행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중앙선거대책위 회의 이후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과 중구 신당동 떡볶이 타운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신당동의 한 떡볶이 가게에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이혜훈 중구’성동구을 후보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지지자들은 떡볶이 가게 근처에 모여 “한동훈 위원장님 나라 살리는 일 하시니 많이 드세요”, “신당동을 빨간색으로 물들이자”고 외쳤다.
한 위원장이 이날 거리유세를 펼친 중구와 성동구에선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중’성동갑에, 이혜훈 후보가 중’성동을에 각각 출마한다.
한 위원장은 강동구 암사시장과 천호동 로데오거리로 이동해 전주혜 강동갑 후보와 이재영 강동을 후보를 위한 유세를 이어간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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