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 입법에 차질이 생기면서 25일 홍콩증시 상장 중국 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2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7.52% 상승한 14.020홍콩달러, 우시앱텍은 4.86% 뛴 38.85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중국 생명공합기업 우시그룹 계열사다.
이날 우시그룹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건 ‘생물보안법’을 발의한 미 공화당의 마이크 갤러거 하원 중국 특위 위원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의원 사퇴 의사를 밝힌 영향이다.
앞서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 6일 중국의 BGI나 우시앱텍 등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일명 생물보안법이라 불리는 이 법안은 특정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으며, 미국인의 건강 정보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발의됐다.
하지만 마이크 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최종 법으로 제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미국 하원에도 유사한 법안이 이미 발의돼 있어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산업계 역시 중국 기업에 아웃소싱한 미국 기업에도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9% 밀린 1만6468.07으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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